Canal Walk in London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런던에서 여유로운 주말을 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카날을 즐기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Canal은 운하라고 일컬어 지는 인공수로를 뜻하는 말입니다. 예전에 지인 중 누군가 이런말을 했던게 기억이 납니다. 템즈강은 화장을 곱게 하고 차려입은 화려한 모습의 런던이라면, 카날은 맨얼굴의 수수하고 편한 느낌의 런던이라고요. 런던의 엔젤지역에 살 당시, 가장 좋았던 점을 꼽으라면 집으로 올라가는 길의 수많은 레스토랑과 카페, 숍이 아닌 걸어서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카날이 있던 점이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카날이라고 부르는 런던의 중심부 북쪽에 위치한 Regent's Canal은 동쪽의 Little Venice를 시작으로 서쪽의 Limehouse까지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중간에 킹스크로스부터 엔젤까지의 보행도로는 잠시 끊겨 있지만, 보트는 터널을 통해 이동이 가능하답니다. 이렇게 중간에서 보행도로가 끊겨 있기 때문에 이 곳을 기점으로 두가지 다른 루트로 카날을 즐길 수 있습니다. 런던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있는 프림로즈힐 부터 한창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킹스크로스역 까지의 코스, 작고 예쁜 레스토랑과 카페가 길게 늘어선 이름부터 매력적인 엔젤역부터 활기찬 느낌의 빅토리아파크 까지의 코스. 주말엔 복잡한 런던시내를 벗어나 걷고 쉬면서 여유롭게 하루를 보내보면 어떨까요? 

 

1. Primrose Hill <--->  King's Cross Station

 
 

이렇게 조그마한 언덕에만 올라가도 런던아이까지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보인다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런던은 중심부의 계획된 높은 건물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높은 건물이 없습니다. 프림로즈힐에서 런던의 전경을 내려다 보고 London Zoo쪽으로 내려오면 카날로 들어가는 입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리틀베니스부터 캠든까지 왕복 운행하는 보트들, 가이드와 함께 이동하는 카약, 기타연주를 들으며 여유롭게 떠다니는 작은배들을 바라보며 천천히 캠든을 향해 산책을 시작합니다. 

 
 

캠든근처에 다다르면 어느덧 복작복작 사람들소리, 음악소리가 들려오고, 맛있는 음식냄새를 맡으실 수 있습니다. 동선상 이곳에선 푸드스톨이 모여있는 곳을 지날 수 밖에 없습니다. 푸드스톨 사이를 지나다 보면 다양한 먹을거리에 무엇을 먹을까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각국의 음식들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으니, 간단한 음식을 골라 카날에  걸터 앉아 잠시 쉬어 가며 허기짐을 달래고 가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잠시 카날을 벗어나 활기찬 주말의 캠든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다시 카날을 따라 걸으며 카페, 서점등으로 이용되고 있는 재미난 보트들을 구경하며 계속해서 산책을 이어가다 보면 어느덧 런던의 유명디자인 스쿨 세인트마틴 앞마당까지 내려오게 됩니다. 인공잔디로 덮혀 있는 계단에는 날씨가 좋으면 어김없이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로 활기찬 분위기 입니다. 세인트마틴 건물의 지상층에는 카페, 레스토랑등이 들어서 있으니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 싶다면 이곳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킹스로스역 주변은 지금 한창 많은 변화가 이루어 지고 있으며, 런던의 새로운 모습들을 엿보실 수 있습니다.

 

 

2. Angel Station <---> Victoria Park

 
 

엔젤역 뒷길로 들어서면 카날로 들어가는 입구를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카날을 따라 위치한 로프트 느낌의 주거지, 새로운 건축물들과 정박해 있는 자유로운 영혼의 보트들. 서로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하고 이질감 없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모습이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카날을 따라 산책을 하다보면 펍, 레스토랑, 카페들이 보행도로에 접해 위치해 있기 때문에 잠시 앉아서 식사도 하고 한껏 여유로운 사람들 속에서  함께 분위기를 즐기기에 좋습니다. Victoria Park에 가는 길에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토요일엔 Broadway market, 일요일엔 Columbia Road Flower Market에서 런던의 마켓을 꼭 즐겨 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빅토리아 파크에 도착하면 자전거(Santander Cycle)을 빌려 공원을 한바퀴 돌아 보시길!